맞춤법은 발음이 같거나 비슷할 때 특히 자주 어긋난다. 다행히 몇 가지 요령만 익히면 헷갈리는 순간에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.
헷갈리면 다른 말로 바꿔 보기
'되'와 '돼'는 가장 많이 틀리는 짝이다. '돼'는 '되어'가 줄어든 형태라, 그 자리에 '되어'를 넣어 말이 되면 '돼', 어색하면 '되'다. "일이 잘 됐다"는 "잘 되었다"로 풀리니 '됐다'가 맞고, "그렇게 하면 안 돼"도 "안 되어"로 풀린다. 더 간단히는 '하/해'를 대입해 본다. '해'가 어울리면 '돼', '하'가 어울리면 '되'.
'안'과 '않'도 같은 식으로 가른다. '안'은 '아니'를 줄인 부사라 뒷말과 띄어 쓰고("안 먹었다"), '않'은 '아니하-'가 줄어든 것이라 앞말에 붙는다("먹지 않았다"). '안' 자리에 '아니'를, '않' 자리에 '아니하'를 넣어 보면 금방 가려진다.
소리가 같아 뜻까지 섞이는 말
발음이 겹치는 바람에 아예 다른 뜻으로 잘못 쓰는 경우도 많다.
- 낳다·낫다·났다: '낳다'는 아이를 낳는 것, '낫다'는 병이 낫거나 더 나은 것, '났다'는 '나다'의 과거다. "감기가 낳았다"는 흔한 실수다.
- 결재·결제: 서류를 승인하는 건 '결재', 돈을 치르는 건 '결제'다.
- 부치다·붙이다: 편지를 보내면 '부치다', 스티커를 붙게 하면 '붙이다'.
아예 없는 말을 쓰고 있진 않나
틀린 줄도 모른 채 굳어진 말도 있다. 날짜를 묻는 '몇일'은 표준어가 아니어서 언제나 '며칠'로 적고, '금새'가 아니라 '금세'(금시에의 준말)가 옳다. 두근거림을 뜻하는 '설레임'도 사실 '설렘'이고, 간절히 원하는 마음은 '바램'이 아니라 '바람'(바라다→바람)이다.
맞춤법이 흔들리는 또 다른 축은 띄어쓰기와 사이시옷이다. 소리 나는 대로 쓰고 싶은 유혹을 한 번만 참고 규칙을 떠올리면, 글의 신뢰도가 눈에 띄게 올라간다.